라오스 씨앙콴 불상공원(Buddha Park, Xieng Khuan)에는 기기묘묘 불상들이 200여개 전시되어 있다. 승려인 분르아 쑤리랏은 “꿈에서 본 불상으로 직접 만들었다”. 그는 1958년부터 조각공원을 짓기 시작했다. 불교와 힌두교 신을 형상화했다. 공원에는 각종 석가모니 붓다, 힌두의 신 등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50미터(높이 12미터) 누워있는 거대한 ‘와불’은 부처가 죽음을 맞는 순간을 만든 열반상이다. 그리고 뱀을 몸에 감고 있는 불상, 가부좌를 틀고 있는 불상, 하반신은 뱀이고 상반신은 사람인 불상, 머리도 팔도 여러 개인 신, 아수라 형상의 입을 벌리고 있는 ‘호박탑’ 등등... 불상공원은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 동남쪽 약 25km, 메콩강 태국이 건너보이는 접경지역에 있다. 이곳의 불상들은 단순히 종교를 넘어 ‘상상력을 뛰어넘는’ 위대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재료는 철근과 콘크리트지만 하나하나 종교적인 일화를 담아냈다. 거기서 돌아서 봐도 처음 본 것 같더니 만리 타국으로 떠나와서 다시 떠올려봐도 쉽게 잊지 않은 조각과 조형물이었다. 글-사진=김기덕 게임기획자 kideokc@gmail.com
“브루나이 무아-탓 루앙-쉐다곤 파고다를 만나보세요.” 한-아세안센터(사무총장 김해용)는 브루나이, 라오스, 미얀마 3개국의 건축물을 통해 각국의 문화를 조명하는 관광 홍보 영상을 1월 31일 공개한다. 이번 영상들은 아세안 건축을 테마로 각국의 풍부한 문화관광자원을 소개하는 아세안 관광 홍보 영상 시리즈의 일환으로, 2022년도에 제작한 4개국(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영상과 2023년도에 제작된 3개국(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영상에 이은 마지막 시리즈다. 각 영상은 한-아세안센터와 아세안 회원국 관광청이 선정한 국가별 두 도시의 건축물을 소개하는 영상(5분)과 오영욱 건축가의 에필로그(1분)로 구성되어 있다. 브루나이 편에서는 황금빛의 도시 전경과 화려한 보물로 알려진 지역인 브루나이 무아라(Brunei Muara)와 벨라잇(Belait)의 건축과 문화를 만나볼 수 있다. 영상은 브루나이 무아라에 있는 술탄 하지 하사날 볼키아 발라이 카자나 이슬람 전시관(Balai Khazanah Islam Sultan Haji Hassanal Bolkiah), 브루나이 에너지 허브 박물관(Brunei Energy Hub Dermaga Diraja
라오스는 불교국가로 잘 알려졌다. 신도수로는 불교 69%, 토속신앙 28%, 기독교 1.5% 분포다. 비엔티안에 도착한 다음날 새벽 탁발을 직접 봤다. 그리고 유명 사원 ‘왓호빠깨우(Wat Ho phra keo)’와 ‘탓 루앙(Pha That Luang)’를 찾으면서 새삼 느꼈다. 라오스가 불교국가라는 것을 제대로 알게 해주었다. 하지만 라오스 첫 여행에서 가장 기억이 남은 건 씨앙콴 불상공원(Buddha Park, Xieng Khuan)이었다. “꿈에서 본 불상으로 직접 만들었다”는 공원 설립자 스토리가 신묘했다. 그리고 200개를 직접 빚어낸 불상들 스토리도 그렇다. 단순히 종교를 넘어 '상상력을 뛰어넘는' 예술가들은 위대하다. 스페인 산티아고순례길을 마치고 찾아간 바르셀로나에서 만난 가우디의 ‘성가족 성당’, 베트남 달랏의 당 비엣냐 여사가 만들어낸 ‘크레이지 하우스’가 생각났다. 이제 “하룻밤에 천불천탑을 세웠다”는 한국 화순 운주사처럼, 불가사의를 넘나드는 예술가 목록에 라오스 불상공원도 추가해야 할 것 같다. ■ 50미터의 와불 앞에서 운주사 ‘천불천탑’ 생각...불교와 힌두교 신들의 200개의 불상 불상공원은 비엔티안 동남쪽 약 25km 거리의